서울시 어린이청소년참여위원회

DQ (Digital Intelligence Quotient·디지털 지능지수)

Lee Jung In 2023. 11. 2. 01:19

DQ (Digital Intelligence Quotient·디지털 지능지수)  창시자인 박유현 박사는 그의 저서 `DQ 디지털 지능(2021)'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과연 어떤 가치가 중요한가? 기술과 아이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아이들은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가??' 등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DQ?

 

DQ(Digital Intelligence Quotient·디지털 지능지수)는 윤리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이용하는 능력이며, 보편적 윤리에 기반하여 개인이 디지털 생활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포괄적인 역량을 나타낸다. 이러한 역량에는 8가지 디지털 생활영역(디지털 시민 정체성, 균형 잡힌 기술사용, 행동 디지털 위험 관리, 개인 디지털 보안관리, 사생활 관리, 미디어 및 정보 리터러시, 디지털 발자국 관리, 디지털 공감)이 포함된다.  최근 들어 디지털 역량이 전 세계 어젠다가 되면서, 강남 엄마들은 아이한테 코딩 가르쳐야 한다고 난리이다. 박유현 박사는 코딩 기술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사는 법 자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코딩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온라인에서 사는 법 즉 디지털 시민성을 가르쳐야하고 온라인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DQ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가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역량의 국제표준으로 공인했고, 레고, 틱톡, 싱텔 등 글로벌 기업에서도 DQ를 교육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 역량 8가지

 

   1. 온라인 인격 형성 능력

   2. 디지털 이용 시간 조절 능력

   3. 사이버 폭력 대처 능력

   4. 사이버 보안 능력

   5. 디지털 공감 능력

   6. 온라인 정보 선별 능력

   7. 디지털 발자국 관리 능력

   8. 온라인 사생활 관리 능력

 

   박유현 박사는 DQ를 교육하면서 본 각 나라 아이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 아래와 같이 언급했다.

  “인도에서 DQ 교육하면서 알게 된 사례가 있다. 열한 살 여자아이가 친구들의 포르노 누드를 찍어서 아동 성매매 사이트에 팔았다. 동급생들과 돈도 나눠 가졌다. 수익도 내고 분배까지 했으니, 디지털 스킬도 창업가 정신도 훌륭한 아이다. 윤리만 빼면! 그 아이는 DQ를 배우기 전까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아예 못 했다고 했다. 다행히 골든타임에 구조해서 영혼이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박사는  "코딩 교육을 하기 전에 디지털 역량부터 채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기기와 마주치는 어린이들이 디지털 지식습득을 넘어 디지털 위험환경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윤리의식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 뿐 아니라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디지털 페어런팅'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모유수유 시 부모가 핸드폰을 보며 먹인 아이와 보지 않고 먹인 아이는 부모와의 애착에서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소아과협회는 2세 미만 아이들에게 핸드폰 영상을 보여주지 말라고 권고했다. 현재는 현실 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을 없앴다"며 "국가 차원의 산모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다. 싱가폴과 호주에서는 이미 이뤄지고 있다" 고 말했다.

 

박유현 DQ연구소 대표가 발표한 '2022 아동 온라인 안전지수(COSI)'에 따르면 세계 100개국 아동·청소년 4명 중 3명(73%)은 최근 1년간 적어도 1번 이상의 디지털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DQ연구소

 

박사는 '제55회 포럼 본' 강연자로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2022 아동 온라인 안전지수(COSI·Child Online Safety Index)' 결과를 소개하며 디지털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책임감 있게 기술을 활용하는  'DQ(Digital Intelligence Quotient)'의 중요성 강조했다. COSI는 세계 100개국의 8~18세 3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100개국 가운데 COSI가 높은 국가는 영국(81.3점), 일본(80.4점), 인도(79.9점) 순이었다. 한국(69.6점)은 9위에 올랐다. 

 

 

 DQ 측정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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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리스트를 통해  DQ를 측정할 수 있는 사이트(https://dqindex.org/ko/)를 방문해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는 10분 정도로 간단하다. 디지털 역량은 단순히 코딩이나 컴퓨터나 디지털 기기를 쓰는 기술적 역량이 아닌,  COVID-19로 인해 빠르게 진행된 디지털 대전환으로 인해 모든 개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 되었다.  디지털 지능을 측정하는 목적은 순위 매기기가 아니라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다. 이러한 측정을 통해 우리가 닥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떤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